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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yeon.Kim

임원 출신 18년차 기획자·PO

함께 볼 수 있는 일

아래 세 가지는 제가 실제로 반복해서 다뤄 온 문제입니다. 팀 안에 들어가 같이 보기도 하고, 한 자리에서 정리해 드리기도 합니다.

무엇을 먼저 하고 무엇을 안 할지 정하는 일
우선순위가 매번 회의에서 다시 시작되는 팀, 로드맵이 일정표가 되어 버린 팀. 순서를 다시 매기는 것이 아니라 포기 목록과 그 이유를 남기는 쪽으로 바꿉니다.
지표를 다시 설계하는 일
숫자는 좋아지는데 상황은 그대로인 경우. 지표가 관측 도구에서 유인 장치로 넘어간 지점을 찾고, 기준선부터 다시 놓습니다.
AI를 실제 업무에 붙이는 일
도구를 도입하는 것과 일이 실제로 줄어드는 것은 다릅니다. 어디까지 맡기고 어디서 사람이 받는지, 맡긴 것이 조용히 틀렸을 때 무엇이 잡아 주는지를 같이 설계합니다.

형태는 두 가지입니다. 자문은 진행 중인 일에 붙어 몇 주간 같이 봅니다. 강연·워크숍은 한 자리에서 위 주제 중 하나를 다룹니다.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제품을 정하는 일을 합니다. 무엇을 먼저 만들지, 무엇을 안 만들지, 끝났다는 것을 무엇으로 판정할지를 정하고 그 기준을 여러 팀이 같이 쓰게 만드는 일입니다.

실무와 의사결정을 같은 자리에서 봤습니다. 화면을 직접 가르기도 하고, 그 화면이 사업의 어느 마디를 여는지를 설명해야 하는 자리에도 있었습니다. 둘을 오가다 보면 같은 문제가 층마다 다른 이름으로 나타난다는 걸 알게 됩니다 — 실무에서는 「이거 왜 이렇게 나왔죠」이고, 위에서는 「이번 분기에 뭐가 달라졌죠」입니다. 대개 원인은 하나입니다.

그래서 여기 적는 글은 대부분 기준에 대한 것입니다. 잘 만드는 법보다, 무엇을 먼저 정해야 잘 만들 수 있는 상태가 되는지에 관심이 많습니다.

일할 때 쓰는 기준

기능이 아니라 흐름으로 본다
화면 하나, 기능 하나로는 제품이 안 된다. 고객이 지나가는 구간을 먼저 긋고 그 사이에서 끊기는 자리를 찾는다. 사고는 대체로 칸 안이 아니라 칸과 칸 사이에서 난다.
기준선 없는 목표는 목표가 아니다
지금 값을 모르는 채로 세운 숫자는 관리 도구가 아니라 협상 결과다. 이벤트를 먼저 심고, 현재를 재고, 그다음에 목표를 정한다.
고쳤다가 아니라 얼마에서 얼마로
「개선했다」는 검증이 아니다. 대비 1.18 을 6.24 로 올렸다, 응답 1.2초를 0.09초로 줄였다 — 잰 값과 기준을 같이 적는다. 그래야 다음 사람이 다시 안 재도 된다.
미정은 미정이라고 쓴다
정해지지 않은 것을 그럴듯한 숫자로 채우면 그 순간부터 아무도 그것이 가정인 줄 모른다. 대신 언제 누가 정할지는 반드시 같이 적는다.

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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